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이 집은 북쪽으로 향한 대지 때문에 전망과 채광면에서 대단히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동쪽으로 접해있는 도로는 대단히 가파르게 경사져 있고 남쪽 정면은 건물등으로 답답하게 차단된 상태였다. 따라서 평면은 동남쪽부분을 마당으로 조성한 ㄱ자형으로 설계해 시야를 트고 외부공간을 넓게 보이게 했다. 1·2층을 연결하는 계단과 2층 브리지(다리모양의 복도)를 대각선으로 구성해 건물의 중심이 깊어보이도록 했고 천장을 개방된 공간으로 만들어 시원한 느낌을 냈다. 또 정원의 느낌을 연장시키기 위해 1층 중앙에 작은 뜨락을 두었는데 이 모두가 대지조건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생각해 낸 대안이다.
지하(후면도로에서는 1층)에는 별도의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고 담장은 건물과 일체화시켰다.
건물의 외관은 단정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도록 붉은 벽돌로 통일했는데 가로쌓기와 세로쌓기를 적당히 조합해 변화와 다양성을 주었다. 실내에도 거실과 2층의 벽을 일부분 붉은 벽돌로 쌓아 외관과 통일된 느낌을 준다.
대지면적 1백2.85평, 건축면적 38.95평. 종합건축사사무소 아람광장대표 김기석씨 작품.【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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