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중저가 선호 뚜렷/침대 일반화 이불 등 줄어 혼수용품 구입경향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많은 예비부부들이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등 가전품을 대형 제품으로 사려 하고 대신 다른 일반가구는 다기능 소형의 것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냉장고의 경우 2∼3년전까지만 해도 2백∼3백ℓ짜리 중소형이 주류였으나 요즘은 4백∼5백ℓ 대형 냉장고를 주로 찾는다. 백화점이나 가전품대리점에서 팔려 나가는 혼수용 세탁기의 80%이상은 용량 8㎏이상 대형제품이다. 텔레비전 역시 대형 선호가 뚜렷해 25인치이상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즘 혼수가구로 나전칠기나 티크가구제품을 찾는 사람들은 보기 힘들다. 수납식으로 공간을 활용하거나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중저가의 소형가구가 훨씬 많이 팔린다. 장롱은 그전에는 대부분 11자이상 이었으나 최근에는 8∼9자이하의 고광택가구나 원목가구가 혼수품으로 인기가 높다. 침대는 디자인이 단순하고 실용적인 것을 많이 찾는다.
실용적인 소형 중저가 가구가 혼수가구로 인기가 높은 것은 신혼부부들이 주거공간을 활용하고 잦은 이사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혼수용품 구매패턴의 변화는 침구류에서도 나타난다. 혼수용으로 6∼7채씩 준비하던 이불도 침대사용이 늘고 난방이 잘되는 아파트가 일반화되면서 침대이불세트만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었다. 이불을 많이 하는 사람도 봄가을용 차렵이불, 여름용 누비이불, 겨울용 목화솜이불등 3채정도가 고작이다.
올들어 신세대 예비부부들이 많이 찾는 주요 혼수용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가전제품의 경우 3∼5%정도 싸졌고 반면 가구나 침구류는 2∼3%정도가 올랐다. 텔레비전은 21인치짜리가 35만원, 25인치 69만원, 29인치 1백35만원이고 냉장고는 3백70ℓ 59만원, 4백ℓ 63만2천원, 5백10ℓ 99만8천원이다. 세탁기는 용량 8㎏짜리가 61만4천, 8.5㎏ 63만원, 10㎏ 79만9천원이다. 가구는 9자짜리 고광택장롱세트가 1백4만원선이고 8∼9자 원목가구 장롱세트는 1백30만∼1백50만원선이다. 이불은 면차렵이불이 12만원, 줄누비여름이불이 7만∼8만원 목화섬이불세트가 26만원대이고 면침대이불세트는 30만원선이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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