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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씨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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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씨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직업의 세계)

입력
1994.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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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음료 47개상장사 동향 수시로 체크” 증권사가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의 대우증권 본사 4층 투자분석부. 주식시장이 긴박하게 움직여서인지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온다.

 『단순히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반기(1∼6월)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좋은 신제품까지 준비하고 있기 때문일거예요』 팽팽한 긴장감을 깨는 젊은 여성의 낭랑하면서도 확신에 찬 목소리.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에 근무하고 있는 최미정씨(22·사진)의 왜 특정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뛰느냐는 고객 문의전화에 대한 답변이다.

 최씨의 업무는 투자분석부란 부서 이름처럼 전체 주식시장과 개별 종목들의 흐름을 파악하는 「고급분야」다. 대우증권 본점과 지점은 물론 일반고객들이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상오에 상한가까지 치솟다가도 하오에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것이 주식의 속성인 탓에 하루종일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주분야는 식품과 음료업종의 47개 상장기업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올2월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새내기」다.

 『투자자들이 「돈이 많이 남을 종목을 찍어달라」 「최선생(최씨)이면 어떤 종목에 투자하겠느냐」는 등의 「문의」를 받을 때 가장 곤혹스러워요. 아직 주식에 일가견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또한 과거처럼 막연한 「감」만으로 성공하기는 힘들죠. 꼼꼼한 과학적인 분석과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현재 대우증권에 근무하고 있는 여직원은 약 8백80명(전체 2천7백명). 이중 대졸은 21명이다. 한마디로 대졸여성이 입사하기 힘든 직장이다. 최씨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보람도 있는 곳』이라며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더욱 힘껏 일하겠다』고 말했다.<글 김경철기자·사진 왕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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