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볼리비아)워싱턴 UPI=연합】 미국은 26일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 송금을 중단시켰다. 미재무부는 지난주 클린턴대통령이 내린 쿠바 제재 강화 명령에 따라 이날 부터 미국 거주 쿠바인들의 본국 송금이 금지된다고 발표했다.
쿠바는 그동안 미국 거주 쿠바인들이 가족에게 보낸 달러로 외화부족현상을 메워왔으나 이번 조치로 사실상 미국의 송금이 끊겨 비틀거리는 경제가 더욱 타격을 받게됐다.
한편 볼리비아를 방문중인 로베르토 로바이나 쿠바외무장관은 이날 라파스의 가톨릭계 일간 프레센시아지와 회견에서 쿠바가 공산혁명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과 난민문제를 다룰 회담을 갖더라도 쿠바는 기존의 원칙들을 협상 대상으로 삼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가 쿠바 국민들을 자포자기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바공산당 기관지인 일간 그란마는 26일 국경주비대가 쿠바인들이 관타나모 미해군기지로 넘어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지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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