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말 수교한 이후 활발한 경제교류로 우리나라의 제3투자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에 한국문화 소개와 한국어교육을 담당할 「한국언어문화센터」가 설립된다. 장 응웬 딘 트 베트남공산당중앙위원회 비서(부수상급)는 25일 한국외국어대에서 박승준재단이사와 만나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한국언어문화센터를 빠른 시일 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어교습을 위한 단기과정을 마련하여 민간인을 상대로 회화위주의 학습을 하게 될 이 센터는 언어보급 뿐 아니라 양국의 문화·경제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는 포철, 대우, 삼성, 현대등 국내 재벌들이 65건에 7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여기에 종사하는 수천명에 이르는 현지인들의 한국어 교육을 맡아 산업현장에서 야기되는 의사소통장애를 해결할 계획이다.
90년부터 이 센터의 설립을 추진해 온 박이사는 『그동안 이 센터가 들어설 건물을 확보하지 못해 난관이 있었으나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93년 하노이대에 설치된 「한국언어문화과정」과 연계하여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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