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정치학교개설 혁명사상 전파 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사회민주주의청년연맹」(사민청)이 노동자·학생들을 상대로 「정치학교」를 개설, 사회주의 혁명사상을 전파해 온 혐의를 밝혀 내고 사민청의장 홍승문씨(27)등 5명을 국가보안법위반(이적단체구성등) 혐의로 구속하고 핵심 조직원 김영호씨(26)등 4명을 긴급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안기부는 또 사민청 정치학교 교장 유초하씨(46·충북대철학과 교수)등 3명도 긴급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구 익선동 사민청 사무실과 홍씨등 간부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앙위원회 회의록등 1백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안기부에 의하면 홍씨는 90년 1월 사민청 전의장 최창우씨(38·구속·사회개혁국민운동연합의장)와 유씨가 만든 정치학교 6기생으로 입학, 교장 유씨에게서 「사회구성체론」등을 교육받은 뒤 민중민주주의 변혁운동론을 노동자·학생들에게 유포한 혐의다.
사민청 전의장 최씨와 유씨는 90년부터 정치학교에서 25기에 걸쳐 1천7백여명에게 사회주의 교육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안기부는 사민청이 서울 구로공단에 조직원을 침투시켜 노조 결성을 시도한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사민청은 온건노선의 혁신정당 사회민주당(대표 김철·사망)의 외곽단체였으나 89년 사민당과 결별, 청년들을 사회주의 전위대로 양성해 현정부를 타도하고 「남북민중연방공화국」건설을 목표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최창우 ▲홍승문 ▲김영호 ▲권오창(58·사민청 지도위원) ▲최형록(36·〃·전민중당기관지 편집장) ▲최인기(28·〃·근로자) ▲정승희(27·문화위원장·학습지교사) ▲이정아(27·총무국장·회사원) ▲방진옥(24·조직국장)【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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