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속 실체 드러나/80년대 후반께 설립… 1,500명 근무/식료품·담배·질병 등 8개분야 연구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점차 「사실」쪽으로 굳어져 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의 건강만을 전담하는 「만수무강연구소」의 실체가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입수된 각종 북한 관련자료를 종합한 내외통신 보도에 의하면 북한은 김일성을 위한 「장수연구소」와 별도로 80년대 후반께부터 김정일을 위한 「만수무강연구소」를 설치, 운영해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김정일의 건강 역시 「특별한 연구」가 필요할 정도임을 반증하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
당재정경리부에서 관장하는 이곳은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무요원은 1천5백여명으로 거의 대부분 엘리트코스를 밟은 박사 혹은 준박사 소지자라는 것. 설립시기는 정확지 않으나 『지도자동지의 건강은 40대 이후 50대가 가장 중요하다』는 당조직부의 발의에 따라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대략 80년대 후반께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 외제 장비들과 시약만을 엄선해서 사용하고 있는 이곳에서는 식료품·천연식물·육류·채소 및 과일·물고기·담배·질병연구·종합분석등 모두 8개 분야로 나누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제1연구실인 식료품연구팀은 다시 곡물연구조·술연구조·향료연구조등으로 세분화 돼 있는데 특히 술연구조에서는 김정일이 폭음을 즐기는 것과 관련, 「마시기 좋고 많이 마셔도 건강에 해롭지 않은 술」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천연식물 연구팀에서는 산삼·인삼·영지버섯등과 같은 천연식물이나 희귀약재등을 통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성분 추출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역시 효소연구조·기름연구조·약재연구조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육류연구팀은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적고 육질이 뛰어난 고기를 얻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황북 황주에 전용 목장을 두고 칠면조서 부터 당나귀에 이르기 까지의 각종 짐승을 사육하며 실험을 하고 있다.
채소·과일팀에서는 황남 과일군에 전용 온실을 두고 열대지역 과일까지 재배하고 있으며 물고기 연구팀은 어종별 영양성분과 생선의 비린내 제거 및 장기보관 방법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담배연구팀은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제거방법은 물론 「많이 피워도 건강에 해롭지 않은 담배」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남포시 강서구역에는 김정일 전용 담배 공장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 연구팀은 비만연구소·동맥경화연구소·고혈압 연구소등을 두고 김일성의 「장수연구소」 처럼 김정일과 나이·체질이 비슷한 사람들을 골라 매일 시험·분석을 계속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핵심부서는 종합분석팀인 제8연구실로 20여종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분석지표를 마련해 놓고 각 연구실에서 올라오는 모든 제품을 최종 판정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북한은 이와함께 80년대 초반부터 김정일의 건강을 위해 각종 희귀식품을 조달해 오고있는데 특히 ▲산삼과 백해삼(돌연변이 해삼의 일종) ▲포르투갈의「배꼽 귤」 ▲앙골라의 「푸른상어 간」 ▲흑해의「철갑상어 알」 ▲탄자니아의 「사자기름」 ▲노르웨이의「바다가재」 ▲덴마크의「상어 지느러미」가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는 것이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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