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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반나절생활권 묶는 남북중단 고속철도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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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반나절생활권 묶는 남북중단 고속철도망 필요”

입력
199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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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동북아시대」 교통정책 세미나/세계교역 30%경제권 부상대비/국제수송망 거점육성 추진해야 동북아지역이 새로운 경제권으로 등장할 21세기에 우리나라는 어떠한 교통정책을 펴나가야 하는가.

 교통개발연구원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21세기 동북아시대 한반도의 교통」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교통개발연구원 강승필선임연구위원은 세미나에서『한반도가 동북아지역의 교통중심지가 되는 21세기에는 대륙을 연결하는 교통축과 한반도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망의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위원이 남북한통일을 전제로 연구한 논문 「21세기 동북아시대의 교통개발전략」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남북한의 경제통합, 중국경제의 부상등으로 동북아경제권은 2010년에는 세계 총GNP의 26.9%, 교역비중은 30%를 차지하는 등 유럽경제권(EU), 북미경제권(NAFTA)과 함께 세계 3대경제권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객수요도 2억5천만명으로 세계전체의 34%를, 화물수송수요도 9조2천8백50억달러로 세계무역량의 30%를 차지, 폭발적인 교통수요가 예상된다.

 한반도가 동북아경제활동의 중심기지가 되기 위해서는 장기교통정책으로 동북아 복합수송망을 구축하고 동북아 국제교통의 중심기지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부산―서울―평양―신의주를 잇는 서해안 고속철도를 건설,중국의 단동과 연결을 추진해야하고 극동쪽으로는 부산―속초―원산―나진―선봉구간의 고속철도를 건설해 한반도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하는 사다리꼴 고속철도망체계가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한일해저터널로 두나라의 고속철도를 연결, 환동해·환서해 고속철도망의 완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고속도로망도 전체 한반도를 바둑판형으로 구축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서울―평양―신의주간, 서울―원산, 평양―원산구간과 포항―나진·선봉간 동해안 고속도로의 건설을, 장기적으로는 서해안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건설을 각각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도 남북교류의 중심지가 되도록 현재의 방사형구조에서 바둑판형구조로 교통체계계획을 재정립해야 한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집중개발, 두지역을 국제거점 항만으로 발전시키고 영종도공항도 동북아일대의 경쟁공항에 비해 조건이 좋은만큼 동북아항공의 중심기지로 계속 개발해야 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오명교통부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는 21세기에 역내 교통중심기지, 국제화물중계기지 및 관광기지로 발전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역간 장거리 수송은 철도위주로 전환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은 2대 컨테이너기지로 개발하는 등 21세기에 대비, 교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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