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병치료 전기기대/일 이화학연·대판대·미 예일대 공동【도쿄=이재무특파원】 일본 이화학연구소 시바타 다케히코(시전무언)박사팀은 미예일대학교, 일본 오사카(대판)대학팀과 공동으로 지금까지 밝혀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유전자(DNA·디옥시리보핵산)염기구조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25일 마이니치(매일)신문에 의하면 공동연구팀은 유전자의 본체인 DNA의 염기결합이 지금까지 알려졌던 이중 나선형의 이른바 왓슨크릭구조가 생기기 전 AA, TT, GG, CC와 같이 상동성(상동성) 결합의 과정을 먼저 거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유전학계는 왓슨크릭구조의 형성과정을 해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왓슨크릭구조와 다른 염기결합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해 왔다. 왓슨크릭구조는 아데닌(A)은 티민(T)과, 구아닌(G)은 시토신(C)과 결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염기간의 새로운 결합구조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이같은 결합을 유도하는 효소만 발견하면 생물체의 유전현상해석은 물론 유전병의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학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해설/「결합요소」 발견땐 유전현상 풀려
시바타박사팀의 연구성과는 크게 두가지다.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 염기결합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냈고 지금까지 알려진 구조와는 다른 염기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제임스 왓슨과 프린시스 크릭은 지난53년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가 아데닌(A) 구아닌(G) 시토신(C)티민(T)등 4가지 염기의 결합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밝혀내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이들이 밝힌 이른바 왓슨 크릭 구조는 아데닌은 티민과, 구아닌은 시토신과 결합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왓슨 크릭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은 지금까지 유전공학자들의 관심사였다. 이 과정을 밝혀내면 유전현상의 비밀은 물론 유전병 치료의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돼 왔다. 유전공학연구소 김철호선임연구원은 『보도된 내용으로 보아 유전자 연구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연구팀이 아직 연구결과 전모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새로운 염기구조를 유도하는 효소에 대한 연구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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