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연인과 초가을밤 정취 “흠뻑”/삼바카니발·팝콘서트 등 공연도 잇달아 아침저녁 부는 바람이 제법 선선하다. 공원과 공연장마다 시원한 저녁바람을 쐬며 초가을밤의 정취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가장 각광받는 곳은 과천.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경마장이 몰려 있는데다 청계산기슭의 해발 4백지점이라 체감온도가 도심보다 약 3∼4도 낮다. 특히 서울랜드에서 매일 하오 8시부터 1시간동안 계속되는 「별빛축제」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즐기기에 제격이다.
이트륨과 알루미늄 합성체를 매개로 빛을 쏘아대는 야그(YAG) 레이저 쇼와 불꽃놀이가 말 그대로 「환상의 밤」을 맛보게 한다. 아름다운 초록색 빛줄기가 갖가지 형상을 만드는가 하면 레이저형상이 음악에 맞춰 춤추는 최첨단 레이저 쇼가 압권이다.
레이저 쇼에 이어지는 불꽃놀이도 볼만하다. 이밖에 고적대공연, 동남아 특유의 서커스인 「아크로바틱」묘기를 구경할 수 있고 가면디스코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풍성하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5백원, 어린이 2천원을 내면 모두 무료관람이다. 단 30여종의 놀이기구는 각각 이용료를 내야 한다. 지하철 과천선을 타고 서울대공원역에서 내리면 바로 입구다. 무료주차공간이 충분해 승용차 이용도 편리하다.(서울랜드 504―0011)
3년만에 부활된 야간경마 관람도 밤나들이로 훌륭하다. 토요일은 하오 9시, 일요일은 하오 5시30분까지 30분간격으로 총 12회 경주가 진행되며 마권은 1백원부터 10만원까지 살 수 있다. 입구에 있는 안내데스크에서 초보자를 위한 마권구입요령을 알려준다. 그러나 승부도박을 하기보다 조명을 받으며 질주하는 경주마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경기가 일찍 끝나는 일요일에는 인근 청계산 기슭이나 서울대공원 삼림욕장에서 「뒷풀이」를 갖는 것도 좋다. 입장료 2백원, 주차장 무료. 지하철 과천선 경마장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과천경마장 500―1101∼4)
도봉구 번동의 드림랜드는 하오 11시까지(평일 10시) 개장한다. 입장료 어른 9백원, 어린이 5백80원. 30여종의 놀이시설과 골프공 60만개를 심어놓은 썰매장을 굴러 내려가는 사계절썰매가 인기다. 썰매장이용료는 어른 4천5백원, 어린이 3천5백원. 하오 8시부터는 노래자랑, 국악 한마당, 통기타가수 공연등 각종 공연이 열린다. 주차료 1천원. 대중교통수단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시내버스 48번, 161번, 731번, 34번, 32번 노선이 있다. (드림랜드 982―6800)
잠실 롯데월드는 옥내시설이지만 야외분위기를 즐기는데도 손색없다. 하오 10시까지 개장한다. 주차는 무료이며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하오 7시 30분부터 브라질 무용수 12명으로 구성된 삼바카니발 공연과 고적대 퍼레이드를 무료관람할 수 있다. 나머지 시설물은 이용료를 내야 한다. 실내스케이트장(어른 3천9백원, 어린이 2천7백원. 스케이트대여료 2천5백원)이 하오 9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 하오 8시에는 매직 아일랜드에서 팝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롯데월드 411―2000)
시간이 허락되면 주말 드라이브를 겸해 용인자연농원 밤축제를 즐길 수도 있다. 하오 10시까지. 어른 입장료 3천4백원, 중고생 2천4백원, 어린이 5백원. 놀이기구가 40여종으로 가장 풍성하며 그룹사운드 공연과 고적대 퍼레이드등은 무료관람이다. 27, 28일에는 하오 8시부터 야외공연장에서 가로 12.5, 세로 6의 대형화면에 상영되는 영화 「삼총사」를 즐길 수 있는데 영화관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간판 놀이시설인 아마존 익스프레스(어른 3천2백원, 어린이 2천원)가 밤조명을 받아 흥겨움을 더해준다.
이곳은 서울에서 연결되는 직행버스가 없어 승용차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신갈인터체인지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든 뒤 이정표를 따라 첫번째 톨게이트로 빠지면 별 어려움 없이 도착할 수 있다. 서울에서 40 거리이며 주말에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주차료 무료. 수원역에서 좌석버스 600번, 일반버스 66번을 타면 종점이 자연농원이다.(자연농원 234―6171∼4)
어느 곳을 가든 요즘은 일교차가 심하고 어린이들은 기온에 민감하므로 얇더라도 점퍼등 옷가지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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