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난민방출지속 위협【워싱턴·유엔본부 UPI 로이터=연합】 미국은 24일(현지시간) 쿠바 남단 관타나모 미해군기지의 난민수용시설을 크게 늘려 쿠바난민들을 이곳에 무기한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이날 백악관 고위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타나모기지의 현재 수용능력은 2만3천명이며 수용능력을 주말까지 3만명, 다음 주말까지는 4만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피터 타노프 국무차관은 투르크스―카이코스 군도에 쿠바난민을 수용할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문제가 곧 매듭지어질 것이라면서 파나마 수리남과도 이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노프차관은 난민사태와 기타 양국간 현안을 다룰 일괄협상을 갖자는 쿠바측 제의에 대해 『이같은 대화를 통해 아무런 결실도 거두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한다』며 대신 쿠바난민들의 미국 입국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이민법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아바나·유엔본부 로이터 UPI 연합=특약】 쿠바 최고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국가평의회 의장은 24일 미국으로 가려는 쿠바인들의 대량탈출 사태를 막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카스트로의장은 이날 밤 방송된 국영 라디오와 TV 연설에서 불법 이민과 관련한 쿠바 해안경비대의 활동을 「최대한 완화」하도록 하는 일련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침이 지난 12일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쿠바난민을 미국에 상륙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쿠바내 미군기지인 관타나모에 수용키로 한 클린턴대통령의 결정은 「불합리한 대응」이라고 비난하면서 그것으로는 난민의 미국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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