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우주선 적재 「5세대」개발/“2천년대 시장 40% 점유” 목표 아리안스페이스가 불과 1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상업위성발사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구 소련등 핵강국들이 군사위성분야에 치중하는 동안 일찍이 상업위성시장에 뛰어든 것도 한가지 이유지만 무엇보다도 위성의 발사계약체결에서부터 로켓의 제작, 발사업무에 이르기까지 상업위성발사에 관한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데 있다.
아리안로켓의 성능과 안전성 또한 값비싼 위성의 발사문제로 고심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리안스페이스는 제1세대아리안로켓(위성적재능력 1.85톤)과 제2세대(〃 2.17톤) 제3세대(〃 2.7톤) 아리안로켓시대를 거쳐 지난88년부터 최대 4.52톤의 적재능력에 2대의 위성을 동시에 쏘아 올릴 수 있는 제4세대 아리안로켓을 운영하고 있다.
아리안의 1회 발사비용은 1억∼1억3천만달러이나 2대의 위성을 동시 발사할 경우 대당 5천만∼6천5백만달러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아틀라스(8천만달러)보다 싸며 델타(5천만∼6천만달러)와 비슷한 가격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아리안의 발사기지인 남미 프랑스령 가이아나의 쿠르우주센터는 다른 발사기지보다 적도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연료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위성의 수명도 연장시킬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 위성은 대기권에서 분리된 후 자체연료를 이용해 적도상공에 있는 자신의 고정궤도까지 이동하게 되는데 쿠르기지는 이같은 이동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자체연료의 낭비를 막아주며 이는 바로 위성의 수명과도 직결된다.
이 회사의 마케팅담당부장 패트리스 락시씨는 『일반적으로 쿠르기지를 이용할 경우 위성의 자체연료를 10%가량 절약할 수 있어 수명이 2∼3년은 더 연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리안스페이스는 최근들어 안팎의 도전을 맞고있다. 한동안 우주선제작에만 열을 올렸던 미국의 아틀라스사와 델타사가 86년 챌린저호 폭발사고후 상업위성발사업무를 재개한데다 러시아(프로톤로켓)와 중국(대장정로켓)이 잇따라 상업위성발사시장에 뛰어들어 덤핑공세를 펴면서 아리안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아리안스페이스는 이같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벌써 화물적재능력이 크게 늘어나고 유인우주선도 발사할 수 있는 제5세대 로켓의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말이면 개발완료되는 5세대 아리안로켓은 상업위성발사분야에서는 절대 1위를 내놓지 않겠다는 EU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다.
에어버스 역시 미국의 보잉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신형기종인 A340을 내세워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A320을 개량한 A340은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4개의 엔진을 장착, 세계최고의 항속거리(1만4천4백)를 자랑하며 서울에서 유럽이나 북미지역까지 논스톱으로 날고도 남는다.
현재 보잉(60%)에 이어 전세계 민간항공기 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는 에어버스는 200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에브리=김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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