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운전자의 증가와 함께 여성운전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여성운전자가 늘어남에 따라 남녀성간의 운전관행과 안전이 자연스럽게 비교평가되게 마련인데 여성은 남성을 난폭운전자로, 남성은 여성을 운전미숙자로 몰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미국 미시간대 교통문제연구소가 90년 1년동안 미국전역서 발생한 자동차사고를 성별로 분류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사고율은 1백만마일주행에 여성이 2.3건, 남성이 1.8건이나 인명사고율은 1억마일주행에 남성 3.5건, 여성 2.2건으로 나타나 남성에겐 난폭운전, 여성에겐 운전미숙이 문제라는 통념이 그대로 입증되었다고 한다. ◆자동차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서는 성인의 경우 남성의 92%, 여성의 85%가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남성운전자의 연간평균주행거리는 1만2천8마일이나 여성운전자의 주행거리는 7천1백46마일로 남성의 3분의2에도 못미친다는 것이다. 운전기회가 많지 않고 주행거리가 짧은 것이 여성운전자의 운전미숙과 사고다발로 이어진다. ◆운전미숙으로 빚어지는 여성운전자의 사고는 대체로 가벼운 접촉사고에 그치나 남성운전자들의 사고는 났다 하면 인명피해를 빚는 대형이 많다. 사고율서는 여성이 남성의 1.3배에 이르지만 인명사고율서는 남성이 여성의 1.5배이상이다. ◆남성의 인명사고율이 높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무엇보다도 음주운전이 꼽히고 있으나 음주운전외에도 제한속도에 아랑곳 없이 마구 과속으로 달리고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제대로 유지하지 않으며 황색의 경고신호를 멋대로 무시하고 교통체증도 본체만체 밀어붙이려는 남성들의 공격형 운전습관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치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남녀간의 운전관습과 안전운전문제는 국내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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