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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정병호씨「남태나전칠2층농」/제19회전승공예대전 수상자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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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정병호씨「남태나전칠2층농」/제19회전승공예대전 수상자발표

입력
199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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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상 김현희씨 「수보자기」/문체장관상엔 윤병훈·최헌설씨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태라전칠2층농」을 출품한 정병호씨(55·서울 은평구 불광2동 170의139)가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남태 나전칠 2층 농」은 가늘게 잘라 엮은 대나무를 나무에 상감방식으로 결합해 나전과 칠을 입힌 매우 특이한 작품으로 가로63㎝ 세로41㎝ 높이 1백17㎝ 크기의 2층 농이다.

 국무총리상은 김현희씨(48)의 「수보자기」에, 문화체육부장관상은 윤병훈씨(60)의 「죽장고비」와 최헌설씨(53)의 「등메」에 각각 돌아갔다.

 또한 특별상은 이은임 이정곤 김성호 최남선 박성규 천문종 정수화 나서환씨 등이 차지했다. 이번 대전에는 9개 분야에서 4백14점이 응모됐다.

 백태원심사위원장은 『올 응모작은 예년에 비해 수준이 모두 뛰어나다. 특히 「남태 나전칠 2층 농」과 「수보자기」는 제작기법과 창의력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장려상 30점과 입선작 1백65점을 포함한 입상·입선작은 10월1일부터 31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전시된다.

◎대통령상 수상 정병호씨/30년 장인외길… 12번째도전 영광

 『까만 칠 위를 장인의 손길이 거칠 때마다 화려하게 피어나던 문양에 반해 열일곱살의 어린 나이에 칠공예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12번째 도전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병호씨는 30여년 동안 묵묵히 걸어온 장인으로서의 삶을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는 항만청 충무출장소에서 급사로 일하던 56년 나전칠기의 매력에 끌려 출퇴근 때마다 들르던 「경상남도 나전칠기 기술원 양성소」에 아예 입소해 버렸다. 그후 한 번의 외도도 모르고 장인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 은평구의 작은 집에서 아내, 세 아들과 함께 어렵게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그는 『칠공예의 명맥을 잇기 위해 후진을 양성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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