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식초 식품:상(안현필 「삼위일체장수법」:26)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식초 식품:상(안현필 「삼위일체장수법」:26)

입력
1994.08.25 00:00
0 0

◎피맑고 머리맑아 기억력 좋아져/고기먹을땐 초콩으로 해독을/식초와 콩 3대1로, 누런설탕함께 1주 재어야 <1>초콩=(콩을 식초에 절인 것): 초콩에 관해서는 3회(94·3·15)에서 대강 소개했지만 중요하기 때문에 복습 겸 보충설명을 합니다. 모든 음식물은 생으로 먹어야 영양분을 1백% 섭취할 수 있는데 콩만은 비려서 생으로 먹기 힘들기도 하지만 보통사람은 설사를 합니다. 그런데 생콩을 식초에 약 1주일가량 절여서 먹으면 비리지도 않고 설사도 안하니 식초는 정말 신기한 것입니다.

 일본의 혼고 아키라(본향창)박사가 쓴 「흑초로 부쩍 피가 맑아진다」를 읽었는데 그 책의 1백 32쪽에 재미있고 도움이 되는 말이 씌어 있었어요. 그것을 우리 말로 옮기면 「흑초는 일본의 가고시마현에서 생산되는 현미식초의 일종. 우리나라에서는 앞에서 말한 천연식초양조법에 따라 현미식초를 만들면 됩니다」

 <지난번에 53세 되는 어떤 남자로부터 긴 편지가 왔는데 그 내용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저는 50세가 넘어서부터는 건망증이 심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유명사와 전화번호등을 이전에는 쉽게 기억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기억할 수가 없게 되어 매일 거는 전화번호도 잊어버려서 전화번호부를 일일이 찾아봐야 될 지경입니다. 2∼3일전에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일도 흔히 있게 되었습니다. 두통이 언제나 심했는데 거래처 사람이 콩을 먹으면 좋다고 열심히 권하기에 좋은 일은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사람과 의논해 콩을 중심으로 한 균형잡힌 식사를 약 2개월동안 해봤으나 별다른 효과를 못 보았습니다. 그 다음에 그 분이 「콩+식초절임」을 권해주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고 매일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3개월쯤 경과하자 믿을 수 없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로 매일 매시 아팠던 머리가 기가 막히게 맑아졌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화번호도 기억이 잘 나서 전화번호부를 찾아볼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보충>  콩과 식초는 둘 다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상승작용을 해 큰 효과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2개월동안 콩을 화식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는데 3개월간 식초에 절인 콩을 생식했기 때문에 위대한 효과를 보게 된 것입니다. 생식은 화식보다 1백배 이상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위대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과연 무엇일까요? 잘 생각하다가 다음 답을 보세요.

 <답> 현대인의 모든 문명병은 피를 흐리게 하는 공해식품을 먹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위에서 말한 콩+식초절임은 피를 맑게 하는 위대한 작용을 해서 머리의 세포에까지 골고루 피가 순환되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도 좋아진 것입니다. 그것뿐인가요? 몸의 피도 동시에 맑아지기 때문에 모든 병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콩+식초절임은 보기에는 지극히 간단하고 보잘 것 없는 것같지만 정말로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인이 세계 최고로 장수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것도 콩과 식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먹기 때문이지요.

 ◇초콩을 만드는 구체적 방법:단단하게 잘 구운 사기단지 또는 유리병에 적당량의 생콩과 콩의 약 3배 가량의 식초를 담아 1주일가량 경과하면 비리지도 않고 연하게 됩니다. 먹는 방법은 다음을 읽으세요.

 <주의> 위에서 식초+콩이 둘 다 피와 살을 맑게 하는 상승(2승)작용을 하기 때문에 머리의 피가 맑아져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동시에 온몸의 피도 맑아지기 때문에 만병이 치유된다고 했는데, 사실은 식초와 콩보다도 피와 살을 더 맑게 하는 식품이 있어요. 과연 무엇일까요? 알아 맞히면 그 머리 기가 막히게 좋다고 칭찬해드리겠는데요. 한참 생각하다가 다음을 보세요.

 <답> 현미입니다. 「현미+식초+콩」은 3승작용을 하기 때문에 식초+콩 2종만 먹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초콩은 생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미를 밥으로 지어 먹으면 화식으로 됩니다. 생식은 화식보다도 1백곱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야생동물이 생식을 하기 때문에 병이 없는 것을 보세요. 그럼, 현미를 어떻게 생식하지요? 물로 깨끗이 씻어서 자근자근 씹어 먹으세요. 치아(이빨)가 성하지 못해 생쌀을 씹어먹을 수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죠? 

 <답>  물에 담갔다가 씹어 먹으세요. 약 1시간 가량 물에 담그세요. 그래도 씹기가 힘들면 2∼10시간―짧을수록 좋아요. 

 그래도 씹기가 힘들면? 물로 씻은후 가루로 빻아서. 이 가루를 어떻게 먹죠? 물로 개어서? 침이 천하제일의 소화제인데? 

 <답>  가루 그대로를 (물에 타지 말고) 입에 담아서 침으로 잘 개어서 넘기세요. 모든 음식물은 물에 타 먹으면 침이 작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가 안됩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건더기만 먼저 잘 씹어 삼킨 뒤 국물을 먹어야 합니다. 위장병이 치유될 때까지 그 고생을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은 비벼먹기, 물에 말아 먹기를 하지 마세요.

 ↓그럼 이 안서방아, 결국 초콩과 생현미를 먹고 살란 말이군. 너나 잘 먹고 오래 살아라. 난 죽으면 죽었지 그 짓은 못해. 젠장맞을, 먹는 재미도 없이 이 세상 살아서 뭘해? 난 짧고 굵게 살고 싶어. 안서방 잔소리 듣기 싫으니 저리로 꺼져버려! 라고 하고 싶죠?

 <답>  사실은 나도 그랬어요. 그런데 짧게 사는 하루하루가 죽을 고생의 연속이라서 내일 죽어도 좋으니 오늘 하루라도 고통없이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대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타협했어요. 타협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현미+콩」밥을 되게 지어서 꼭꼭 씹어 먹으면 맛이 구수해서 좋아요.

 ②「생현미+볶은 콩」을 가루로 빻아 가루채(물로 개지 말고) 반숟가락 가량을 입에 담아서 침으로 잘 개어 먹어보라우―이것도 고소해서 맛이 좋아요. 여기에다가 볶은 깨까지 섞으면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요. 그럼 밥먹는 재미, 가루 먹는 재미…. 그래도 불평을 하겠어요? 때로 가루와 밥을 비벼 먹어도 좋아요. 가루만 먹으면 치아운동을 안하게 되므로 못 써요. 씹는 운동은 머리 눈 귀 코 목 가슴 등을 운동시키는 최고의 운동입니다. 씹을 필요가 없는 몰랑몰랑이만 먹으면 병이 납니다.

 ◇초콩 먹는 법: ①생선요리와 함께 먹는 것이 제일 좋아요.

 ②건강상 육류(짐승고기)는 금하지만 교제상 또는 식도락으로 1주에 1회쯤 먹되 초콩을 반드시 곁들여 해독을 해야 합니다. 초콩 그대로만 먹으면 맛이 없지만 생선과 육류와 함께 먹으면 맛이 괜찮아요. 

 ◇초콩을 맛있게 만들어 먹는 법:(가)「식초+누런 설탕」에 볶은 콩을 재어 약 1주일후에 먹으면 식초맛과 콩맛 양쪽이 좋아집니다. 이것들을 그냥 먹기보다 (A)김을 짭짤달콤하게 조린 것+(B)멸치·새우 볶은 것에 섞어 비벼 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좋은 반찬이 탄생하시나이다. 도시락반찬으로 최고예요. 

 <주의> 생선을 조릴 때는 슈퍼에서 파는 미림(미림)+고추장+마늘+생강+누런 설탕을 넣으면 건강에 해로운 화학조미료를 안 써도 맛이 기가 막혀요. 식초에 생콩을 잰 것이 최고로 좋지만 맛이 없어서 도중하차하는 일을 막기 위해 이상과 같이 고안한 것입니다. 생콩+식초는 순 약으로, 볶은 콩+식초는 [식도락+반찬+반약+반영양식]으로 삼아 먹으세요. 「식초+누런 설탕+볶은 콩」으로 생긴 식초가 기가 막히게 맛좋으니 요리할 때 요긴하게 부려 먹으세요.

 <결론>  이상 말한 현미, 콩, 식초, 김, 새우, 멸치가 공해독을 녹이는 최고의 식품들입니다. 소위 칼로리가 높은 최고의 영양식이라는 쇠고기, 우유, 계란, 닭고기, 돼지고기…는 공해병을 만드는 최악의 식품들입니다. 이것들을 즐겨 먹는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말로를 주시하세요. 미국에서는 중병으로 입원하고 있는 환자만도 약 2천5백여만명, 미국인들의 뒤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한국인들도 지금 병원마다 초만원사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안서방은 먹는 즐거움 없이 살라고는 결코 하지 않습니다. 1주일에 한번쯤은 식도락을 하되 반드시 동시에 공해독의 최고 해독제인 초콩을 먹고 평소에는 현미, 콩, 식초, 김, 멸치, 새우, 생된장, 생야채…를 꼭 먹기를 충심으로 충고하나이다.

◎천연식초 양조법:하/곡물초 만드는 법/현미등 사용… 과실초보다 단백질 10배 많아

 ◇원료:쌀, 보리, 밀, 옥수수, 조, 율무등 모든 곡물은 다 식초로 만들 수 있으나 우선 현미로 시작해보세요. 백미나 술찌거기등으로 만든 식초가 많이 나돌고 있는데 그런 것들로부터는 전에 말한 식초의 효과를 절대로 기대할 수 없으니 자기 손으로 현미식초를 만들어 먹기를 권장합니다.

 우선 다음과 같이 소량으로 시작해보고 성공하면 다량 생산하기 바랍니다.

 ▲현미=500 ▲쌀누룩=250(좌우간 현미의 반량) ▲드라이 이스트=2 ▲자연생수=2ℓ. 이상으로 1.6∼1.7ℓ의 현미식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고>  나카야마박사의 책에는 쌀누룩으로 돼 있는데, 쌀누룩을 구하지 못하면 밀누룩이나 기타 누룩을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드는 순서:과실초에서 말한 것은 생략하니 과실초 만드는 법을 복습한 후에 다음을 읽으세요. 

 ①현미를 물로 씻고 불순물을 제거한 뒤 12∼24시간동안 물에 담가둘 것.

 ② 찜통으로 약 80분간 찌세요.

 <안생각> 찜통으로는 김이 많이 빠져서 영양손실이 많으니, 압력밥솥으로 현미밥을 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에 오래 담가두면 영양분이 손실되니 씻어서 바로 압력솥에 담으세요.  

 ③「현미밥+누룩+이스트」를 절구통에 담아 떡방아 찧듯 잘 찧으세요. 누룩과 이스트가 현미쌀 한알 한알에 잘 침투하도록 잘 찧어야 합니다.

 ④자연생수를 타서 죽으로 만드세요.

 ⑤용기에 담아 한지 또는 거즈로 덮어 노끈으로 동여매세요.

 ⑥과실초를 만들 때와 같은 장소에 저장하세요.

 ⑦약 6개월이 지나면 위에 올려놓은 동전이 청록색으로 변해서 현미초의 제 1단계가 완성된 것을 예고해 줍니다. 다시 4∼6개월간 그 자리에 그대로 두면 현미초가 완성되지요.

 ◇과실초와 곡물초의 큰 차이:과실초에는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구연산이나 사과산등이 곡물초보다 월등하게 많아요. 곡물초에는 단백질이 과실초보다 10배 이상이나 많습니다. 따라서 양자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에 관한 소결론> 식초는 최고의 식품임과 동시에 최고의 자연약제입니다. 나는 양약 한약을 일절 안 먹으나 그 대신 식초를 열심히 먹습니다. 그래서 나는 전심전력해서 이 글을 썼는데 한 번 재미삼아 스쳐 지나가는 식으로 읽지 말고 몇 번이고 거듭해서 읽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중요한 식품을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이 귀찮다고 해서 남이 만든 것을 구해 먹는다는 것은 너무나 무지각한 일입니다. 일가족, 나아가서 온 국민의 건강과 생명의 열쇠는 주부의 손안에 있어요. 이와 같은 중책을 짊어진 주부가 식초 하나 만드는 것도 귀찮다니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식초와 현미는 공해독을 해독하는 최고의 식품이니 매일 매끼에 착실히 먹고 건강·행복하소서. 

 선량한 남편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식초를 열심히 만드는 아내는 참 착한 아내이니, 『우리 마누라 최고다』라면서 안아주고 뽀뽀하면서 막 칭찬을 해주고 한턱을 단단히 내야 합니다. 단, 식초가 완성되어서 맛이 좋아야 해요. 그 경우에는 혼자서만 먹지 말고 이 안서방에게도 맛 좀 보여주세요. 이 안서방 입에 합격하면 공짜로 소문내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부자로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사람것만 소문내면 안서방과 짜고 돈벌이한다고 오해당할 것이므로 5인 이상이 될 때에 시작하겠어요. 도착순으로 번호를 매겨 드리죠. 무슨 일이든 선수를 치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이와 같이 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천연양조식초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므로 전국민이 건강하게 됩니다. 

 식초와 함께 천연된장과 간장을 양조하는 일에도 노력하세요. 천연된장과 간장 양조법을 써보내주시면, 합격작을 공표하여 상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천연된장·간장과 식초가 건강유지에 지대한 구실을 하므로 나는 앞으론 이 일을 위해서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