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29일부터 2부로 금호갤러리에서/「공산미술제」 내달27일까지 동아갤러리서/처음개최… 공모통해 70명 선정/「공산미술제」/재미국내작가 나눠… 작품비교/「태평양…」전 젊은 작가들의 작업 현주소를 말해주는 두 개의 크고 이채로운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작가들과 재미 한인2세 작가들의 작품이 비교되는 「태평양을 건너서―오늘의 한국미술전」(29일∼9월21일 금호갤러리, 720―5866)과 「제1회 공산미술제」(9월27일까지 동아갤러리, 778―4872)가 그것이다.
「태평양을…」은 미술평론가 이영철과 미국의 전시기획자 제인 파버가 조직해서 지난 1월까지 뉴욕 퀸즈미술관의 전시를 마치고 서울로 옮겨져 열리는 전시회이다.
제인 파버는 『한국인의 목소리가 작기 때문에 미국언론에서 한국인의 발언기회가 거의 없다. 이 작품들은 한국인과 한국계 미국인들의 아이덴티티 구성에 사회정치적 현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1부(29일∼9월10일)는 박모 최성호 데이비드 정, 마이클 주, 바이런 킴, 김형수 김진수 등 재미작가 11명이 평면과 입체, 설치, 비디오 등을 출품한다. 이들은 미국에서 겪는 인종차별, 한국의 역사·전통과의 단절, 언어상의 고통 등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2부(9월12∼21일)는 안규철 최진욱 최정화 최민화 김봉준 김호석 김홍주 이종구 등 모더니즘 작가와 민중미술 작가 11명이 한국의 사회적 현실과 개별적인 이상 등을 보여준다.
「공산미술제」(공산은 고 최준문 동아그룹 설립자의 호)는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하여 미술인과 일반시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축제를 이루려 하는 전시회이다.
1차 선정된 작가(올해는 평면작가) 강동숙 강미선 고찬규 김명희 문형철 박준규 이기수 최은주 홍소안 등 70명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기간 중에 2차 심사를 해서 평론가들이 뽑는 평론가상, 기자단상, 큐레이터상(작품매입금을 포함해서 상금 각각 1천만원)을 정하고 관람자들이 투표로 뽑는 파랑새상 2명에게 5백만원씩의 창작후원금을 지급한다.
서면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미술제에는 공모전을 기피해온 작가들이 많이 참여해서 응모작이 1천점을 넘었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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