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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돼야만 잘 나간다”/상장기업 상반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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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돼야만 잘 나간다”/상장기업 상반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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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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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1위 순익증가 2위보다 34%P 높아/주가선 차이 더 뚜렷… 19% 상승­2% 하락 『무한경쟁시대에는 1위뿐이다』―. 최근 발표된 12월말 결산 상장기업들의 상반기(1∼6월)실적을 놓고 증권계에서 나도는 말이다. 각 업종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상장업체와 2위 상장업체간의 매출액증가폭 순이익증가율등 주요 영업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한신증권이 23일 발표한 자료에도 이같은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한신증권은 자동차(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피혁(조광피혁과 대전피혁) 신문용지(한솔제지와 세풍) 숙녀복(나산실업과 대현) 강관(부산파이프와 현대강관) 화장품(태평양과 한국화장품)등 16개 업종에서 1·2위 업체의 상반기 영업실적과 주가등을 비교한 결과 1위 기업군의 매출액은 평균 18.9% 증가, 2위 기업군의 증가율 11.6%를 7.3%포인트차로 앞질렀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도 1위 기업군이 각각 54.6%와 65.9% 늘어난데 비해 2위 기업군은 45.4%와 31.6%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주가는 1위 기업군은 지난 18일까지 8개월보름여동안 평균 19.6% 상승한 반면 2위 기업군은 2.0% 뒷걸음쳤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현대는 상반기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백5%와 3백43%나 급증했고 주가도 주당 3만7천2백원에서 4만7천6백원으로 28% 올랐다. 반면 기아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23% 증가하는등 매출액증가율은 현대(27%)와 비슷했으나 경상이익 및 순이익증가율(8, 마이너스28%)이 12월말 결산 상장기업의 상반기 평균(50, 66%)에도 못미쳤기때문인지 주가가 2만2천2백원에서 1만6천5백원으로 오히려 25%나 떨어졌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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