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취침·단체이동 규정 등 없애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의 교내생활이 크게 자율화되고 부드러워진다. 밤10시 취침규정이 없어져 생도들은 밤샘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강의실에 갈 때도 열을 지어 단체이동할 필요없이 혼자서 가도 된다. 규율과 통제의 딱딱한 생도생활이 여느 대학생활처럼 변하는 것이다.
육사는 23일 창의적인 사고력과 전문능력을 갖춘 장교를 요구하는 시대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생도훈육제도와 교과과정을 크게 바꾼 「21세기를 지향하는 육사교육 개혁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개혁안에 의하면 일반 학기중에는 생도들이 학과공부에 전념하도록 군사훈련이 모두 없어진다. 따라서 군사훈련은 여름철 별도 학사일정에 국토순례 및 전사적지 답사를 포함한 7주 일정으로 실시된다. 또 개혁안은 생도들의 개인 활용시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강의실 도서관등 교육시설을 자율적으로 이용토록 했으며 밤10시 취침규정과 학과출장시 단체이동규정도 없앴다.
개편된 교과과정을 보면 전공학점이 30학점에서 60학점으로 늘어나 일반대학 수준으로 강화되었으며 전공과정수도 30여개에서 8개의 광역전공과정으로 통합되었다.
육사 김정남교장(중장)은 『국제화 개방화 전문화 추세에 맞추어 미래사회와 군이 바라는 21세기형 간부육성을 위해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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