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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후 「간염재발 방지치료」 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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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식후 「간염재발 방지치료」 효험

입력
199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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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항체 등 투여환자 건강양호 우리나라 간이식 대상자의 대부분은 B형간염을 동반하고 있어 간이식 실패율이 높은 편이다. 만성간염환자에게 간이식 수술후의 간염 재발은 곧 죽음을 뜻한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의사들이 간염 재감염방지를 위한 예방프로그램들을 적극 실시하기 시작했다. 현재 예방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은 인터페론과 「HB글로불린」(B형간염항체).

 93년 11월에 이어 지난 11일에도 간이식수술을 실시했던 부산백병원 백계형박사(일반외과)는 『수술후 환자에게 인터페론과 B형간염항체를 일정기간 투여한 결과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후 이식환자에게 인터페론 5백단위를 1주일에 3회씩, B형간염항체 9백를 월1회씩 각각 6개월동안 주사하고 있다는 것. 이제까지 수술한 3명의 간이식환자중 패혈증으로 사망한 1명을 제외한 2명에게 이같은 방법을 쓴 결과 현재 간염 재발없이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백박사는 이들 환자가 특히 B형간염 중에서도 활동성이 강한 E항원 양성반응자이지만 이같은 치료법으로 아직까지 재발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병원 이승규박사(일반외과)는 인터페론은 쓰지않고 B형간염항체만을 쓰고 있다. 이박사는 환자가 자신의 간을 떼어내고 이식수술을 받기 바로 직전인 「무간상태」에서부터 B형간염항체를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이박사는 『보통 인터페론은 면역기능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사용되나 인터페론 자체가 워낙 독성이 강해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후 B형간염항체를 월1회씩 3개월간 투여한후 그 이후로는 수시로 항체검사를 실시, 기준량이하로 떨어지면 소량씩 항체를 보충해주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우 간염환자는 간이식 우선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며 특히 E항원 양성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간이식후 1백% 간염이 재발된다고 판단, 간이식을 피하고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이같은 예방치료법들을 동원, 좋은 간이식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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