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아바나 AFP 로이터=연합】 미국은 쿠바가 민주화와 개혁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쿠바를 해상봉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리온 파네타백악관비서실장이 21일 밝혔다. 파네타실장은 이날 미 ABC TV와의 회견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난민들이나 이민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카스트로정권 내부의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해상봉쇄는 카스트로정권이 민주화를 위해 어떤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지를 지켜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검토할 방안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행정부관리들은 파네타실장이 쿠바의 대외교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이 그같은 방안을 오랫동안 검토해 왔으나 봉쇄를 단행하려는 구체적인 노력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쿠바난민들의 입국을 불허하겠다는 미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쿠바난민들의 탈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80년 마리엘사건 이후 하루 구조숫자로는 가장 많은 1천1백89명이 지난 20일 미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되고 21일에는 상오에만 2백57명이 구조돼 쿠바남단에 있는 관타나모미군기지로 이송하기 위해 모두 함정에 태워졌다고 해안경비대간부들이 밝혔다.
【키웨스트(미플로리다주)·워싱턴=】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2일 급거 미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를 방문, 난민들에 대한 억류조치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쿠바난민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해안경비대 책임자들과 논의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모르티머 다운니교통부부장관과 미해군 대서양 담당 작전책임자인 폴 밀러제독과 함께 키웨스트에 도착, 항공기로 쿠바난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주변 해상을 둘러본뒤 경비대책임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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