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근무시간만 늘어날 가능성”반대 공무원 조기출퇴근제 시행이 본격거론되고 있다.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현행 상오 9시에서 8시로, 퇴근시간은 하오 6시에서 5시로 1시간 앞당기자는 것. 경제기획원은 조기출퇴근제를 공무원 국영기업체 금융기관 학교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자율사항으로 권장하겠다는 방침이다. 기획원이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데 대해 총무처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직사회에서 찬반토론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조기출퇴근제의 발안자인 최종찬경제기획국장은 『조기출퇴근제 시행은 국민여가생활건전화와 건전한 가정문화창달 및 교통분산효과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며 『다음달중 국민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뒤 10월께 공무원복무규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국장은 지난 87∼88년에 일시적으로 시행됐던 서머타임제(여름철에 시계의 시침을 1시간 앞당겨 놓고 여기에 맞춰 모든 일상생활을 하게 하는 것)의 효과를 들어 조기출퇴근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획원은 이상적으로 비대해져 가고 있는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도 조기출퇴근제의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기출퇴근제는 지난해 삼성그룹이 가장 먼저 시행하면서 재계는 물론 사회전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삼성에서는 조기출퇴근제가 성공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른 평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획원은 이에 대해 공공기관 은행등 기간조직이 뒤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가행정조직이 앞장설 경우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조기출퇴근제 성공의 관건은 조기퇴근보장인데 우리사회의 관행상 어려운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기퇴근이 보장되지 않으면 일찍 출근하여 늦게 퇴근하는 결과가 되어 근무시간만 연장된다는 것이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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