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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혐의자 수천명/태군부 70년대 살해·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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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혐의자 수천명/태군부 70년대 살해·고문”

입력
199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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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포스트 폭로/태워서 죽이기도【방콕 UPI AP 로이터=연합】 태국 군부는 지난 70년대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토벌작전으로 수천명의 공산주의 혐의자를 고문·살해했다고 방콕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이 작전에 참가했던 한 전직 장교의 말을 인용해 군부는 지난 73∼75년에 「붉은 탱크」라는 암호명으로 공산주의자 토벌작전에 나서 『공산주의 혐의자들을 거리낌없이 체포·고문하고 2백ℓ짜리 기름탱크에 넣어 태워죽였다』고 밝혔다. 이 작전은 73년 태국 군부가 수천명의 공산주의 관련자 명단이 기록된 2백쪽 분량의 문서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이같은 만행은 태국 남부의 2개 군기지에서 60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타 치아드 기지에서는 단 세달만에 8백명의 공산주의 혐의자들을 심문한 뒤 기름탱크에 넣어 태워죽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부대는 혐의자들을 나무에 매달아 공산주의자임을 자백할 때까지 고문한 뒤 총을 쏘거나 칼로 찔러 죽였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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