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임해봉 3위는 섭위평 차지/「한국 4인방」 모두 올라 급신장세 94년8월 현재 세계바둑랭킹 1위는 한국의 조훈현 9단으로 나타났다. 월간 바둑이 세계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프로기사 베스트 텐」에 따르면 조 9단은 18점으로 단연 1위였고 2위는 12점의 림해봉 9단, 3위는 9점의 섭위평 9단이 각각 차지했다. 임 9단은 92년에는 1위였으나 이번에는 조 9단과 자리바꿈을 했다.
세계바둑랭킹은 각 국제기전 우승 3점, 준우승 2점, 3위 2점, 4위 1점등으로 가산점을 매겨 합산한 것으로 4위는 8점을 얻은 조치훈 9단이 차지했다. 이어서 서봉수 9단과 오다케 히데오 9단이 7점으로 공동5위, 유창혁 6단 이창호 7단,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각각 6점으로 공동7위에 랭크됐다. 그 다음으로는 고바야시 고이치 9단과 왕립성 9단이 3점으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올해 랭킹에는 한국의 4인방이 모두 망라되어 있는데 특히 92년도에는 명함도 못 내밀었던 유창혁 6단이 후지쓰배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을 계기로 6점을 획득해 단숨에 랭킹 7위에 올라선 것을 비롯해 92년에는 단 1점밖에 못얻었던 서봉수 9단은 93년 응씨배 우승으로 대거 6점을 추가, 5위로 점프하는등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재미있는 것은 세계랭킹 1∼3위가 모두 자국내에서는 제1인자가 아니라는 사실. 즉 한국에는 이창호, 일본에는 조치훈, 중국에는 마효춘이 최고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제기전이 주로 3시간짜리 속기전이기 때문에 대진운에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31일 한중 바둑 격돌/롯데배 부산서 1회전
제1회 롯데배 한중 바둑대항전이 31일부터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에서 조훈현 9단과 서봉수 9단 유창혁 6단 이창호 7단 장수영 9단 임선근 8단 최규병 6단등 7명의 기사가 출전하며 중국측에서는 섭위평 9단 마효춘 9단 유소광 9단 조대원 9단 왕견홍 8단 상호 6단 유청 5단등 7명의 기사가 출전한다.
우승국에 7만달러, 준우승국에 3만달러 등 모두 1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의 1회전은 31일 부산 국제문화센터 특별대국실에서, 2회전은 9월2일 서울 롯데호텔 2층 에머랄드룸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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