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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차는 여전히 크다/93임금구조 실태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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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차는 여전히 크다/93임금구조 실태분석 결과

입력
199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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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남 87만원·여 49만원/평균근속 4·6년 일의 절반 노동부가 21일 내놓은 「임금구조 실태분석결과」는 근로자의 학력·경력·연령·근속연수등 임금결정요인을 직종 및 산업별로 분석한 것으로 산업전반의 임금체계와 구조를 개선키 위한 정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인이상 근로자를 보유한 사업체중 표본으로 추출된 2천7백개업체의 근로자 43만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농·임·어업 업종은 제외됐다. 조사된 월평균임금은 93년6월 급여를 기준으로 하고 상여금등 연간특별급여액은 전년도인 92년의 1년분을 평균해 적용한 것이다.

 지난해 상여금을 제외한 전체근로자 평균임금은 75만7천원으로 이중 남자는 86만8천원, 여자는 49만1천원으로 남녀간 임금차이는 여전히 컸다. 평균연령은 34.3세(남 36.0 여 30.3)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높아졌으나 평균근속연수는 전년도와 마찬가지인 4.6년(남 5.4년 여 2.8년)이었다. 

 노동부는 전반적으로 노동이동추세가 감소하고 직장정착현상이 확산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이직률이 3.14%로 일본의 1.9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직업에 대한 안정성은 아직도 미흡한 수준이다.

 월 50만원이하 임금계층의 근로자 구성비는 92년 22.3%에서 지난해 17.5%로 크게 줄어든 반면 1백만원이상 고임금 근로자 계층은 29.6%에서 37.7%로 급증하는등 전체적 임금분포가 80년대까지의 저임금층 편중에서 중간계층 이상이 두터워지는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

 조사결과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력·근속연수·연령등이었는데 직종별로는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그룹의 월임금(상여금 제외)이 1백46만2천3백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전문가 그룹이 1백2만8천4백원이다. 가장 임금이 낮은 직종은 단순노무직으로 53만3천원이며 「기능원 및 관련기능근로자」 「장치, 기계조작원 및 조립원」등 대체로 생산관련 직종의 임금이 전체평균치보다 낮았다.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들의 임금이 높은 것은 대졸이상자 비율이 전체의 53.5%에 달하는 고학력집단인데다 평균근속연수 9.2년, 평균연령 45.8세등 주요임금결정요소들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93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근로자의 학력별구성비는 중졸이하 25.7% 고졸 49.5% 전문대졸 7.1% 대졸이상 17.8%이다.

 반면에 임금수준이 낮은 단순노무직의 근무시간이 월 2백36.2시간으로 가장 길고 고위임직원및 관리자가 1백99.6시간으로 가장 짧아 근무시간은 임금수준결정에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근로자의 평균근무시간은 월 2백16.9시간이다.【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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