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따라 색깔변화 “독특한 매력” 각시붕어 피라미 모래무지같은 토종 민물고기들이 관상용으로 요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종민물고기는 관상용으로 흔한 열대어와 달리 한여름이나 영하의 기온에도 잘 적응하고 식성이 까다롭지 않다. 특히 온도 변화에 따라 몸색깔이 변하는등 열대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도 있다.
서울 청계천7가 관상어상가 상인 김용문씨(43)에 의하면 토종민물고기는 이곳에 4년전 처음 등장한 이래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어 현재는 열대어와 거의 비슷한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토종민물고기가 관상어로 인기를 끌자 그레이스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상설코너를 신설했으며 그랜드백화점에서도 91년부터 매년 7∼8월에 1차례씩 특별판매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토종민물고기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것은 1마리에 5백∼1천5백원의 싼 종류들. 옆모양이 마름모꼴인 각시붕어, 산란때 색이 고와지는 줄납자루, 잉어 축소판인 납자루, 동작이 날쌘 버들개등이 여기 속한다.
특이한 생태 때문에 일정수준에 오른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있는 고급어종들은 마리당 5천∼1만5천원에 판매된다. 모래에 주둥이를 박은 채 밀고다니는 밀어, 다른 물고기의 배설물을 먹는 돌마자, 모래속에 몸을 묻고 사는 모래무지, 암놈이 낳은 알에 수놈이 산소를 공급하는 가시고기등이 그 대표적 어종들이다.
1마리에 2천5백∼3천원하는 중급어종으로는 어두운 곳에서 은백색 빛을 내는 피라미, 돌고래 모습을 하고 있는 쉬리, 몸이 길쭉한 중고기등이 있다.
수족관(장식물·장비포함)은 어린이용이라면 6만∼10만원의 소형이 적합하고 실내 관상용이라면 20만∼40만원짜리가 적당하다. 거실이 크다면 50만∼58만원하는 대형수족관도 괜찮다.
그레이스백화점 상설코너 판매담당자 진홍팔씨(28)는 『민물고기를 살 때는 상처가 없고 동작이 활발하며 먹이를 빨리 낚아채는 것을 고르면 무난하다』고 조언한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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