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소총리 폭로【모스크바=연합】 미국은 독일 통일 이후 구소련에 대해 북한 쿠바 베트남등 3개 공산국을 포기하면 그 대가로 2백40억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한 사실이 있다고 구소련총리 발렌틴 파블로프가 밝혔다.
파블로프는 21일 발행된 러시아 시사 주간지 「극비」에 실린 인터뷰에서 파탄에 이른 소련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자금을 빌리기 위해 미국측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총리 시절 그는 소련 경제를 재건하려면 2백40억달러의 자금을 들여 올 필요가 있다고 판단, 당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영국인 기업가 로버트 맥스웰을 통해 서방측의 의사를 타진한 다음 미국을 방문해 관리와 정치인들을 만났다.
대외적으로 시끄럽지 않도록 강연 목적의 개인 자격 여행 형식을 빌린 이 방문에서 미국 정치인들은 『북한 쿠바 베트남으로부터 떠나라, 그러면 바로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