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러차관-핵통제연계 강조【모스크바 AFP 로이터 AP=연합】 독일과 러시아는 20일 모스크바에서 최근 핵물질의 불법유출 급증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협의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러시아방첩본부의 알렉산더 미하일로프대변인이 밝혔다.
헬무트 콜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에 급파된 베른트 슈미트바워 독일 총리실 정보담당관은 이날 러시아 핵전문가와 내무·외무부 관리들이 배석한 가운데 세르게이 스테파신 러시아방첩본부 국장과 5시간에 걸친 회의를 가졌다.
미하일로프대변인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회견에서 『회의가 서방측 대중매체의 논조와는 달리대립보다는 화해 분위기를 띠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그동안 독일 뮌헨 경찰당국이 압수한 플루토늄이 러시아에서 흘러나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독일측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대러 차관제공을 핵물질 통제에 대한 러시아측의 협조 여부와 연계시켜 결정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헬무트 콜총리는 최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에게 두번째 서한을 보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핵물질의 서방 유출을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독일의 「디 벨트 암 존탁」지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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