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발배지 달아주고 사진전도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가 벌이는 낙태반대 캠페인이 거리로 확장된다. 이 위원회는 21일과 9월4일 명동에서 벌일 가두낙태반대 캠페인에서 10주된 태아의 실물크기 발배지를 달아주고, 낙태의 참혹한 현실을 고발하는 사진전도 개최한다.
태아의 발배지를 달아주는 것은 낙태의 부당성을 좀더 시각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이다. 어머니 뱃속의 태아는 10주만 돼도 발가락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신체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국회에 상정중인 형법개정안 135조에는 20∼22주 이내의 태아도 낙태가 가능하게 돼있다.
이 캠페인은 9월 카이로에서 개최되는 「세계 인구와 개발회의」의 최종문서 채택과 국내 형법개정안 135조의 통과를 앞두고 국내 낙태반대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천주교측은 『「세계 인구와 개발회의」가 준비한 최종문서가 인구억제정책에만 급급해 혼인의 성스러움을 무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낙태를 조장, 인류의 장래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국회에 상정돼 올해 정기국회에서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내 형법개정안 135조는 20∼22주의 태아중 기형아임신, 강간,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의 경우, 그리고 산모의 건강에 지장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낙태를 해도 처벌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가정사목위원회의 송열섭신부는『정부의 낙태방임정책과 국민들의 생명경시풍조, 잘못된 의료윤리 등이 합쳐져 우리나라를 낙태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이 발배지가 이를 깨닫게 하는 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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