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52% 정상조업촉구 서명【울산=정재락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일 협상에서 무노동무임금, 고소·고발취하등 핵심쟁점 2개항에 대해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상오9시께 중전기사업부에 노조기동대 1백여명이 몰려가 조업중이던 고압차단기 반장 정원기씨등 현장간부 3명을 집단구타했다.
상오10시께는 건설사업부 건물에서 오토바이 70여대를 몰고온 파업조합원 2백여명이 조업을 하고 있던 조합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이에 항의하는 고영우씨(29·수처리사업부)를 구타해 코뼈가 부러졌다.
또 상오10시50분께 파업조합원 1백여명이 특수선사업부에 들어가 창유리와 기물을 부수며 조업을 방해했다. 풍물패를 앞세워 북과 꽹과리등을 치며 사무실에 들어간 강성조합원들은 저지하는 이 부서 노조 소위원 김강우씨(33)를 노조 승합차에 강제로 태워 노조사무실로 끌고가 폭행한뒤 1시간만에 풀어주는등 이날 조업에 참가했던 조합원 10여명이 다쳤다.
이날 조합원들은 2만여명이 정상출근해 1만3천3백92명이 자신들의 사업장에 들러 조업참여의사를 밝혔으며, 6천여명은 기계점검과 시운전을 했고 1천1백여명은 정상조업했다.
또 플랜트사업부 전체조합원 2천2백87명중 1천7백89명이 정상조업 복귀를 촉구하는 서명을 해 20일까지 총 조합원의 51.9%인 9천7백89명이 정상조업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하는등 조합원들 사이에 정상조업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노사는 이날 상·하오 김정국사장과 이갑용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상에서 미타결 임·단협 14개항에 대해서는 의견을 좁혔으나 무노동 무임금과 고소·고발 취하등 2개항에 대해서는 21일 상오10시 다시 만나 의견절충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마련되면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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