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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성큼/23일 처서… 숨죽인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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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성큼/23일 처서… 숨죽인 더위

입력
199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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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 위축… 열대야도 사라져 처서(23일)와 함께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기상관측 이래 처음이었던 불볕더위도 절기 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치솟기만하던 수은주가 이달 중순을 고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등 전국 5대도시의 기온표를 보면 16일까지는 낮기온이 평년보다 2.5∼3.5도 높았으나 이후 그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경우 16일까지는 낮기온이 평년보다 3.25도나 높았으나 17일에는 30도를 밑돌아 평년최고기온보다 0.4도밖에 높지 않았고 18일에는 오히려 0.8도나 떨어졌다. 열대야현상도 17일부터는 대구 포항 마산등 몇몇 지방을 빼고는 자취를 감췄다.

 가을이 오는 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린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기단의 배치부터 한여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전국을 용광로처럼 달구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수축됐다.

 그러나 기상청관계자는 여름이 멀리 가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아침기온이 평균 22도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 세력이 완전히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이제는 더워봐야 노염이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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