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사태 옹호-반박 치열한 공방 컴퓨터 통신망 「하이텔」을 운영하는 한국PC통신(주) 노사가 이용자들의 여론광장란에 참여,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5일 「하이텔 동호회연합 특위위원장」 최범진씨가 「하이텔 노사분규, 이용자는 어디로」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이 난에는 이번 파업이 사상최초의 통신서비스 마비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19일까지 모두 79건의 의견이 쏟아졌다.
『이용자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노조파업은 부당하다』는 반대론과 『파업은 노조가 권리를 찾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정당한 행위』라는 찬성론이 팽팽하다.
찬반양론이 팽팽하자 이용자들이 노사양측에도 토론 참가를 요청, 노사가 자신들의 입장을 홍보하는 장외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노조위원장 량순호씨(31)가 먼저 『쟁의행위는 하이텔 이용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입장을 밝히자 노조측을 지지하는 이용자들의 의견이 잇달았다. 그러나 회사측이 협상의 쟁점사항들을 조목조목 정리한 의견을 게재하자 사태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회사측이 『파업은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개선이 아니라 노조 자체의 이익을 얻기위한 것』이라고 반박한 후부터 노조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하이텔 노사의 대리전은 노조가 다음주 전면파업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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