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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일부 조업재개/12,000여명 정상출근/600명은 작업장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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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일부 조업재개/12,000여명 정상출근/600명은 작업장복귀

입력
199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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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5백여명 “파업철회”성명서 서명/오늘 노사대표 단독담판【울산=정재락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하오 재개된 협상에서 미타결 단협 16개항 가운데 5개항을 합의했으며 20일 상오 김정국사장과 이갑용노조위원장이 만나 최종담판을 짓기로 했다. 이같은 타협분위기 속에 회사측의 조업재개 결정에 따라 부분적인 조업이 이루어졌으며 상당수 조합원들은 정상조업을 위한 준비작업을 서둘러 분규수습이 카운트다운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정상조업 참여의사를 밝혔고 34.7%가 노조집행부에 정상조업 복귀를 촉구했다. 직장폐쇄 철회 3일째인 이날 현대중공업에는 근로자 2만여명이 출근, 이중 1만2천8백30여명이 각 부서장에게 「출면체크」 형식으로 조업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엔진사업부 5백명 해양사업부 1백명등 6백여명은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또 플랜트사업부와 중전기사업부등 4개부서 3천여명의 조합원은 노조의 파업참여 요청을 외면, 각 부서별로 기계점검과 시운전등을 하며 정상조업에 대비했다.

 한편 엔진사업부 이재홍씨(38·단조공장)등 조합원 대표 10여명은 이 부서 조합원 1천9백9명중 1천3백33명의 서명을 받아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조는 아무 조건없이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로써 19일현재 총 조합원 2만1천7백여명중 34.7%인 7천5백30여명이 노조집행부에 정상조업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이날 노조측이 개정을 요구한 단협 12개항과 회사측이 제시한 4개항등 16개항 가운데 노사가 그동안 첨예하게 맞서온 유니언숍 인정과 관련, 과장급 이상과 인사·노무담당자등 8개항에 해당하는 사원을 제외한 신규 입사자는 입사와 동시에 조합원이 된다는데 합의했다.

 노사는 또 업무상 재해보상과 부가보상 단협유효기간은 현행대로 2년으로 하되 임금과 관련된 조항은 6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한다는데 합의했다.

 노사는 20일 상오10시 미타결 쟁점사항과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단독회담을 갖기로 해 이날 협상 결과에 따라 자율타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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