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보프라자 국내 첫 은행과 제휴/국도 등 9곳은 전문 대행사 이용극장표의 전산·전화예매제가 늘고 있다.지난 13일 복합극장으로 재개관한 명보프라자는 동화은행과 제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은행을 통한 전산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은 서울시내 동화은행 각 지점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객석상황을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의 자리를 예매할 수 있다. 또 극장앞에도 전광안내 게시판을 설치, 관객들이 직접 잔여좌석수와 티켓판매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허리우드 피카디리 국도 중앙 씨네하우스 힐탑시네마 녹색 신영 코리아등 9개극장은 전문예매대행사를 이용하고 있다. 예매전문업체 (주)가우자리(대표 김남기)는 1만3천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중앙과 녹색극장을 제외한 7개극장의 전산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회원이 전화(782―1894)로 예매를 신청하면 가우자리가 각 극장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예매상황을 확인하고 좌석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루전까지 예매와 취소가 가능하며 회비는 가입비 1만원과 예치금 2만원(예고없이 극장에 오지않는 경우를 위한 보증금)인데 예치금은 회원탈퇴시 돌려받을 수 있다. 가우자리는 앞으로 당일예매와 예약취소도 가능하도록 제휴극장들과 협의중이다.
중앙극장과 녹색극장은 예매전문사인 현대시스템(705―1700)을 통해 BC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전산예매를 실시하고 있다.
BC카드회원중 예매서비스를 원하는 사람은 현대시스템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지난 7월 3개관을 가진 복합극장으로 규모를 확대한 동숭아트센터(741―3391)는 전산예매를 위한 자체 컴퓨터시스템을 개발, 올 추석께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또 종로의 코아아트홀(739―9932)은 관객에게 전화예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영화시작 30분전까지 극장에 나와 매표하지 않으면 예약이 자동취소된다.
이같은 예매제도는 영화관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암표를 추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예약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예매회수율(예매티켓의 극장회수율)은 1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가장 많은 극장과 예매제휴를 맺고 있는 가우자리의 예매실적도 1주일에 2천여장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따라서 예매제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극장측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이용자들의 인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극장관계자들의 의견이다.【김경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