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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중 1명 위장벌목공/중 거주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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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중 1명 위장벌목공/중 거주50대

입력
1994.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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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년 국내불법취업중 중 추방 전력/러서 북 벌목공은신처 제공중 공관에 귀순 16일 귀순한 북한 벌목공 8명중 1명이 벌목공으로 위장한 중국거주 북한탈출자로 밝혀졌다.

 국가안전기획부는 18일 전명수(54)로 발표된 이 위장벌목공은 조사결과 본명이 박문덕(54)으로 75년 7월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 91년 신분을 속이고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하다가 92년 9월 경찰에 검거돼 중국으로 강제추방된 인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관련기사 30·31면>

 안기부에 의하면 박씨는 중국으로 추방된 직후 러시아로 넘어가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탈출한 북한 벌목공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 주다가 벌목공으로 위장, 현지 한국공관에 귀순해 입국했다.

 황해도 황주 출신인 박씨는 인민학교 2년을 중퇴하고 탄광노동자로 일하다가 중국으로 탈출, 현지교포와 동거중 91년 4월 동거 여인의 사망한 남편인 박장걸(64)로 신분을 위장해 국내에 입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기부는 귀순 벌목공 8명의 신병을 외무부에서 인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위장 귀순사실을 확인, 정확한 신원 및 위장귀순 경위등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16일 북한 벌목공 8명의 귀순사실이 보도된 후 『사진 오른쪽에서 3번째 인물이 국내에 불법체류한 중국교포와 생김새가 같다』는 독자제보에 따라 한국일보가 취재한 결과 박씨는 91년 4월 16일 부인으로 추정되는 중국 교포와 함께 입국, 서울 남대문시장 통조림 판매상에 취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91년 12월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횡단보도에서 뺑소니 차에 치여 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고 청구성심병원에 입원했다가 92년 2월18일 퇴원했다.【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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