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모스크바·워싱턴 외신=종합】 플루토늄의 조직적 지하유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6일 핵물질유출의 심각성을 공식 언급하는등 사태에 본격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핵물질유출 사건의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미국무부는 이날 독일당국이 적발한 핵물질밀거래사건을 「전 세계 모든 정부가 긴급문제로 다뤄야 할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과 접촉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핵물질 유출을 둘러싸고 독일과 러시아간에 벌어지고 있는 외교공방전에 개입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앞서 독일당국은 지난주 바이에른경찰이 밀반입된 대규모의 핵물질을 적발, 압수한 데 이어 12일에도 북부도시 브레멘에서 플루토늄 밀거래사건을 적발했다.
올들어 4번째의 핵물질 밀거래사건을 적발한 브레멘 경찰당국은 이번에 압수된 풀루토늄의 샘플가운데 러시아어로 쓰여진 증명서가 들어 있음을 들어 이 플루토늄의 출처를 구소련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16일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 핵무기에 대한 정치적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 음모의 일환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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