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진화 실패 피해커져/소방차 28대 출동 30분만에 꺼/대부분 유독가스질식사 17일 하오11시31분께 서울 중구 주교동 144의 4 협동빌딩 4층 팔레스룸살롱(대표 도요섭·47) 2015호실에서 불이 나 술을 마시던 김용대씨(26)등 남자손님 10명과 김재은씨(31)등 여종업원 4명등 14명이 숨졌다.
이날 불은 이 건물 3·4층 룸살롱의 4층 내부 70평중 50여평을 태우고 출동한 소방차 28대에 의해 30분만에 진화됐다.
화재 당시 룸살롱에는 남자손님 14명과 남녀종업원 20명등 34명이 있었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 화를 면했다.
불을 처음 목격한 종업원 김광수씨(33)는 『술을 들고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 보니 복도에 연기가 자욱했다』며 『출입구와 정면으로 마주한 2015호에서 불꽃이 튀어 소화기로 끄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사망자중 7명은 룸살롱 안쪽 룸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들로 복도 맨 안쪽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복도에 뒤엉킨 채 숨졌고 룸에서도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사망자들이 발견됐다.
불이 나는 순간 룸에서 손님과 여종업원들은 복도를 통해 대피하려 했으나 대부분 술이 취한데다가 복도가 120 정도로 비좁고 내부장식이 인화성이 강한 물질이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경찰은 화재발생직후 룸살롱 종업원들이 즉시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자체 진화하려다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룸살롱종업원들을 상대로 화재당시의 상황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전기합선에 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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