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임금인상안 등 절충 계속【울산=정재락기자】 현대중공업 노사는 17일 하오 2시 24일만에 임·단협 협상을 재개, 그동안 타결점을 찾지 못했던 19개항중 7개항에 합의해 조기 타결전망을 밝게 했다.
노사 4명씩의 실무협상대표들은 하오 6시10분까지 4시간여 계속된 협상에서 포상규정 퇴직금 조항 징계위 구성 사내 유선방송 사용 등 7개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유니언숍 인정 노동회관 건립 등 12개항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으며, 임금 인상문제에서도 회사측이 당초 제시한 기본급 5만8천원 인상보다 9천원을 추가 인상하는 새 제안을 내놓았으나 완전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18일 상오 10시 김정국사장과 이갑용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미타결 12개항과 임금인상안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회사측이 이날 추가 제안한 임금 8만7백19원(통상급기준 10.2%) 인상안은 노조측의 9만9천4백78원(통상급기준 12.6%) 인상 요구에 근접한 것이어서 18일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협상에서 노사는 임·단협과 관련된 안건만 집중 논의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새로운 현안으로 등장한 파업기간의 「무노동 무임금」원칙 적용문제와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문제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
직장폐쇄 철회 첫날인 이날 1만3천7백여명의 노조원이 정상출근해 상오 9시부터 종합운동장에서 「직장폐쇄 철회기념 및 경과보고대회」를 가진 뒤 회사안에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모두 철거했다.
노조 집행부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일단 파업을 계속하기로 했으나 엔진사업부 등 일부 부서에서는 조합원들이 작업장을 청소하는등 정상조업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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