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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잉여전력 공급/겨울철 300만㎾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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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잉여전력 공급/겨울철 300만㎾가능

입력
199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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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로 문산­평산변전소 연결 검토/경유 등 유류 지원할수도 상공자원부 김태곤제3차관보는 16일 『남북관계의 진전 여하에 따라 북측에 잉여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차관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을 전제로 북측의 요구를 다양하게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이 전력공급을 원할 경우 북한의 전력수요가 피크이면서 남한의 잉여전력이 비교적 많은 겨울철에 남한의 전력을 북한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자로의 경수로전환과 함께 서방에서 대용에너지를 북한에 공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우리나라가 경유나 벙커C유등을 수출하고 있어 남북관계의 진전여하에 따라서는 유류의 대북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차관보는 그러나 『이 모든 문제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고 남북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며 현재로서는 북한이 경수로 전환에 따른 대용에너지로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한전은 전력분야의 남북협력이 이뤄질 경우 1단계로 전압이 같고 거리가 가장 가까운 문산변전소와 평산변전소를 연결, 20만의 전력을 공급하고 2차로 양주변전소와 평양변전소를 연결해 1백40만의 전력을 추가공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발전용량은 91년기준 7백14만로 수력과 석탄발전소가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전력공급능력은 올해기준으로 2천8백만이다.

 한전관계자는 남한의 경우 겨울철 최대수요는 대략 2천만라고 전제, 적정예비율 10∼15%를 남겨두고 정기보수공사에 들어가는 발전소등을 고려하면 겨울철에 약 2백만∼3백만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다며 이 정도의 전력은 북한발전량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기 때문에 북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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