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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시도지부장/「당직겸직」/막판손질/인선조율에 진통… 오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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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시도지부장/「당직겸직」/막판손질/인선조율에 진통… 오늘 발표

입력
199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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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배제 2개안 청와대에 보고/일부중진 고사·소극태도로 곡절 민자당의 당무위원및 시도지부위원장 인선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당초에는 16일중 인선내용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당직자의 시도지부장 겸직문제등에 다소 진통이 있어 발표를 하루연기, 17일 뚜껑이 열린다.

 문정수사무총장은 16일 상하오 두차례나 청와대를 방문, 김영삼대통령에게 당에서 마련한 인선원칙과 복수인선안을 보고했다. 문총장은 『인선작업에 진통이 있느냐』는 질문에 『진통은 절대없다』며 진통설을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이번 인선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일부 중진의원들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제기돼 막판 의견조율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문총장이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은 당직자의 시도지부장 겸직안과 겸직배제안등 두개의 안이 따로 있었으며 당고문의 수를 늘리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이 복수의 안을 내게된데는 나름대로의 고충이 깔려있다. 물론 고충의 발단은 시도지부장인선에 있었고 40명선이 될 당무위원의 면면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안되었다. 다선중심으로 시도지부장을 교체한다는 것은 이미 올해초부터 예정된 것이었지만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와 맞물려있기때문에 꾸준한 시선을 모았다.

 더욱이 당지도부가 「8·2보선」이후 시도지부장의 실세화를 공언하며 당3역 겸직원칙을 내놓고부터는 인선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얽혔다.

 당지도부의 입장에서는 당내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해 필요한 일이었지만 교통정리가 쉽지않은 현실적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당내 TK세력의 좌장역할을 하고있는 김윤환의원이 지난주초부터 고사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부터는 인선작업에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상황이 복잡해지자 이한동총무도 『진짜 겸직을 하긴하느냐』며 한걸음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다. 김종필대표도 당3역의 겸직원칙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의 뜻이 중진겸직으로 확인되면서 인선이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당3역등 중진들의 시도지부장 겸직안은 당체질을 강화시켜 내년 지자제선거와 향후 정국운용에 활용한다는 다목적 포석에서 출발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이 서울,이한동총무가 경기를 각각 맡고 김윤환의원에게는 경북을 맡길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정수총장이 부산을 맡을지는 확실치 않으나 당3역이 모두 시도지부장을 맡는다는 원칙이 설 경우 결국은 맡을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또 인천에는 이승윤, 대전 남재두, 충북 김종호, 충남 황명수의원등이 내정됐으며 광주(이환의),전남(정시채),전북(량창식)은 현역의원 경합자가 없어 일찌감치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대구와 경남및 제주는 비슷한경우의 중진들이 막판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전문이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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