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사전예고없이 통신위성을 적도상공에 발사해 주변국의 주파수간섭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빚고 있다. 북경방송에 의하면 중국당국은 통신위성 아시아 태평양1호를 적재한 장정로켓3호를 지난달 21일 사천성 발사기지에서 쏘아 올렸다. 이 통신위성에 설치된 24개의 중계기중 10개는 외국에 대여하고 나머지는 자국 국내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은 위성발사에 앞서 각국의 통신정책을 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위성발사계획을 통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변국과도 전혀 협의를 거치지 않아 관련국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중국의 위성발사와 관련, 가장 큰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일본은 동경 1백31도의 적도상공에 발사된 중국위성이 올해말부터 통신중계를 시작할 경우 인근에서 활동중인 사쿠라3호@등 자국의 위성이 치명적인 주파수간섭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뿐 아니라 통가의 림삿(RIMSAT)등 상당수 인접위성들이 통신장애를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년 6월 발사할 예정인 무궁화위성이 중국의 위성에서 멀지않은 동경1백12도 상공에서 활동하게돼 일본과 같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체신부 천창필통신위성과장은 『중국위성의 제원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주변위성들에 미칠 세부적인 영향을 예측할 수 없지만 중국이 주변국과 주파수등에 대한 조율을 거치지 않을 경우 일반가정의 TV화면에 장애가 오는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면서 『ITU 및 주변국들과 대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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