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두영기자】 광주지검 공안부(권태호부장검사)는 16일 지난달 남총련 산하 「투신국」사건으로 검거 구속된 김재구씨(26·전남대 농생물학과졸)등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전원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4월 김씨를 총책으로 하는 투신국을 남총련 중앙집행위원회 산하단체로 결성, 광주·전남지역 12개 대학에 조직원을 두고 공산주의 혁명을 목표로 북한이 주장하는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조국통일 투쟁활동등을 전개해왔다고 밝혔다.
검찰조사결과 「투신국」은 각 대학 조직원들을 매월 소집, 연석회의를 갖고 김일성 항일무장투쟁기인 「조선의 별」, 3대혁명소조 찬양영화인 「너 자신에게 물어보라」등 각종 유인물과 VTR 학습등을 통해 사상학습을 주도하고 남총련의 노학연대투쟁을 배후에서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투신국 산하에 ▲연석회의 ▲중앙투신국 ▲대학투신국을 두고 중앙투신국에는 문예주체 노동주체 농민주체를 결성, 의식화 교육을 거쳐 노동자·농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체사상교육을 준비했으며 대학투신국에는 산하 12개 대학에 대학주체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투신국 소속 권민호씨(23·조선대 행정졸)를 포함, 총학생회 간부출신 학생 14명이 지난 88년부터 91년까지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자신의 손·발가락을 절단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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