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 상장사들은 제조업의 영업실적호전에 힘입어 「3저호황」이래 최고의 수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1백7%를 기록, 3저호황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국내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상장사 반기실적 제출마감일인 16일 상장사협의회가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상장사(12월결산)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5%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75.8%가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증가율이 7.5%에 그치고 순이익은 26.4%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경기가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17%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백7%가 증가, 「3저호황」때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제출한 상장사가운에 삼성물산이 6조9천8백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매출액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종합상사(6조3천2백35억원)가 2위, 삼성전자(5조9백91억원)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매출액순위 30위가운데 매출액증가율이 35.2%로 가장 높아 반도체업계가 올 상반기중 최대호황을 누렸음을 나타냈다.
순이익규모면에서는 한국전력이 3천9백15억1천만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2천8백56억4천만원으로 2위, 포철(1천4백57억5천만원)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우중공업은 2백82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내 순이익증가율이 1천%에 달했고 서울신탁은행은 2백47억1천만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보다 40배가량이 늘어났다.【유승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