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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경기 기지개 켠다/소더비사 매출액 년새 19%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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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경기 기지개 켠다/소더비사 매출액 년새 19%신장

입력
199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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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품 등도 고객 꾸준히 늘어나 지난 90년 급격히 침체된 이래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하던 세계미술 경기가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사와 함께 세계 경매시장의 쌍벽을 이루는 소더비사는 최근 자사의 1년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9% 신장했다고 발표했다.

 다이아나 브룩스 소더비회장은 지난 달 27일 뉴욕에서 가진 회견에서 『93년8월부터 94년7월까지의 소더비사 경매매출액은 13억8천만달러에 이르며 이는 92∼93년의 같은 기간에 비교할 때 약19% 신장된 수치』라고 밝혔다. 브룩스회장은 이어 『우리 회사의 매출액은 93년 하반기 동안에 전년보다 약 10%가 늘어난 6억9천2백만 달러의 매출액을 보였고 또한 93년의 신장세가 94년에도 계속되고 있으므로, 세계경매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분명한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창사 2백50주년을 맞는 올해 이러한 사실을 알릴 수 있게 돼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미술시장은 89년을 정점으로 최고의 경기를 구가했으나 90년부터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자 소더비사도 기구를 축소하는 등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그후 매출액이 매년 10%정도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1년 동안에는 19%로 대폭 신장되는 호조를 보인 것이다.

 소더비사는 이러한 매출액신장이 원델 체리 등 개인 소장가들이 소장해 온 미술품 경매가 성공을 거둔 것과 함께 과거 거장들의 명작과 19세기 회화, 현대회화, 가구 등이 폭넓게 호조를 보인 것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브룩스회장은 『그 동안 저조한 편이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과 컨템포러리 작품들도 올봄부터 새로운 구매자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을 보고 우리는 미술시장이 확실하게 개선되는 고무적인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미술품들도 꾸준히 고객을 확보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소더비사는 12월초 뉴욕 한국미술품 단독경매에 우수한 고미술품 1백20여점과 근·현대회화 30여점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소더비사는 중요한 작품 20∼30점을 골라 9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서울에서 공개할계획이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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