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벌목공 8명이 16일 하오 3시52분 방콕발 대한항공 636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부는 북한 벌목공 엄만규 한창권 최학진 이상윤 김순구 이철수 전명수 김장호씨등이 시베리아 북한벌목장에서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지역으로 탈출해 전전하다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제3국을 경유, 귀순했다고 밝혔다.
다소 검게 그을린 건강한 모습에 정장및 남방셔츠차림의 벌목공들은 보도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007가방과 소형 가방등을 1개씩 들고 있었다.
30대와 40대로 보이는 이들은 보도진들을 향해 잠시 포즈를 취해준 뒤 탈출 경로와 귀순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당황한 듯 『모른다』 『생각하기도 싫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이중 1명은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올들어 벌목공의 귀순은 지난 2월5일 박창한씨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6차례 있었으며, 집단귀순은 5월18일 최청남씨등 5명에 이어 2번째다.
한편 당국은 이들 벌목공과 가족의 신변안전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귀순경로등은 밝히지 않았다.<정덕상·염영남기자>정덕상·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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