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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인사 「12·12」잇단 맞고소/박희도·최세창씨 등 주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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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인사 「12·12」잇단 맞고소/박희도·최세창씨 등 주요 멤버

입력
199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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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행위불구 명예훼손” 주장/“5·6공세력 신당창당설 관련”분석도 12·12사태와 관련해 내란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신군부측 주요멤버들이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등 고소인들을 잇달아 맞고소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신군부측의 실병지휘관이었던 박희도씨(전육참총장)등 8명은 지난 12일 장태완(전수경사령관)·김진기씨(전육군헌병감) 등 2명을 내란 또는 반란혐의로 서울지검에 맞고소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정총장의 연행은 10·26사건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이뤄진 정당한 수사집행이었는데도 장·김씨는 9공수여단병력을 동원, 보안사와 수경사 30경비단을 공격해 정총장연행을 방해하고 총리공관의 최규하대통령을 데려가려 하는등 내란 또는 반란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낸 사람은 당시 공수 1·3·5 여단장이었던 박희도·최세창(전국방부장관)· 장기오씨(전총무처장관)와 33경비단장 김진영(전육참총장), 보안사수사국장 이학봉(전의원), 보안사보안처장 정도영씨(전사회정화위원장)등 12·12관련 고소·고발사건의 피고소인 6명과 당시 1공수여단참모장 이기룡, 보안사군사정보과장 오일랑씨 등 8명이다.

 이에 앞서 당시 수도군단장으로 신군부측이었던 차규헌전교통부장관도 7월말 『12·12 당일 장군진급심사를 마치고 육참총장실에서 만난 전두환합수부장이 「경복궁에서 저녁이나 하자」고 해 수경사 30경비단에 갔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알고 수습을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정전육참총장등 고소인 20명을 무고혐의로 맞고소했다.

 당시 30사단장 박희모씨도 3일 『30사단병력을 출동시킨 것은 직속상관인 황영시1군단장의 명령에 의한 것으로 12·12사태와는 무관하다』며 정전총장등 고소인 22명을 무고혐의로 고소했다. 박씨는 또 장전수경사령관이 「12·12와 나」라는 책에서 『박사단장은 행주대교로 출동한 1공수여단 병력을 막겠다고 했다가 신군부측으로 돌아섰다』고 거짓 주장,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장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이들의 맞고소에 따라 16일 최세창전장관을 재소환, 고소인조사를 했다.

 한편 신군부 주요멤버들의 맞고소 사태는 검찰의 수사결론 발표를 앞두고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려는 5·6공 주도세력의 움직임과 관련된 것으로, 이들의 신당 창당설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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