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국사장 노사공동선언 제의【울산=정재락기자】 현대중공업 김정국사장은 15일 『노사가 파업종결과 직장폐쇄 철회를 동시에 선언한 뒤 미타결된 임·단협은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을 통해 마무리하자』고 제안했다.
김사장은 이날 하오2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파업으로 회사의 매출손실액이 4천억원을 넘어섰고 조합원들도 이미 평균 1백만원 이상 임금손실을 입는등 협력업체와 지역경제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노사와 국가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사태가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직장폐쇄 철회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의 협상재개는 원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전제하고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회사측 제안 수용여부를 깊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반장협의회(회장 장헌중·50) 소속 직·반장 60여명은 이날 하오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집행부는 투쟁을 위한 파업을 종결하고 정상조업을 하면서 협상을 할 것』을 촉구하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노조와의 결별선언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비사업부 송선태씨(34)등 조합원 27명은 이날 3백2명의 서명을 받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따른 조합원의 임금보상방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집행부의 무모한 파업지침에 더 이상 동참할 수 없다』고 밝히는등 조합원들 사이에 「반파업」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