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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족대회 극렬시위/어제 폐막/쇠파이프 난무… 경찰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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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족대회 극렬시위/어제 폐막/쇠파이프 난무… 경찰과 공방

입력
199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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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충돌 1백82명 부상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범추본)회원과 한총련소속 대학생 노동자등 1만5천여명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서울대에서 제5차 범민족대회를 강행, 저지하는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극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하오1시20분께 범민족대회 보고 및 폐막식이 열리고 있는 서울대 잔디광장 상공에 헬기 5대를 동원, 최루액 4천를 뿌려 참가자들을 해산시켰다. 학생들은 교내 소방호스를 끌어내 헬기를 향해 물대포를 쏘며 맞섰고 일부학생들은 헬기를 향해 돌을 던지기도 했다.

 학생 5백여명은 이날 정문에서 경찰의 교내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공방전을 벌였다.

 보고대회가 끝난 뒤 범청학련 남측본부가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학생들을 재집결시키자 경찰은 하오 3시35분과 45분께 헬기 3대를 띄워 연막가스와 최루액 1천를 도서관과 정문등에 살포했다.

 경찰이 학생시위진압에 헬기를 동원한 것은 86년 건국대사태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학생 67명을 연행, 조사중이다. 경찰은 주최측이 대회결의문에서 연방제통일방안을 채택한 점을 중시, 국가보안법 위반부분에 대해 집중수사하는 한편 채증사진등을 통해 과격시위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대회참가자와 경찰의 이틀간에 걸친 충돌로 남총련소속 이용헌군(전남대 신방2)등 학생 75명과 경찰 1백7명이 다쳐 한양대병원등 5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범추본은 이날 상오10시께 범민족대회폐막식에 앞서 서울대에서 신창균상임공동본부장등 남측대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민족회의를 가졌다. 범추본은 결의문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조속개최 ▲국가보안법 철폐 ▲북미회담 일괄타결 및 평화협정 체결 ▲연방제 통일방안 수립 ▲구속자석방등을 촉구했다.

 범추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반통일성과 폭력성을 규탄하며 앞으로 범민족 민주역량을 총동원해 민간 통일운동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희정·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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