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 안맞는 책걸상·바르지 못한 습관 원인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문재호박사팀이 서울시내 C여고생 5백4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세측정기를 이용, 척추의 형태를 조사한 결과 73.8%가 척추자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박사는 『과거 중장년층의 병이었던 요통이나 경통, 디스크가 최근에는 중·고생, 심지어 국민학생으로까지 환자층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10대들에게 척추이상이 많이 생기는 것은 하루 평균 15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공부해야 하는데다 근래들어 10대들의 체격이 크게 증진됐는데도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운동부족, 무거운 가방, 입시스트레스등도 척추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키나 가슴이 큰 학생의 습관적인 움츠린 자세도 복합적인 요인중의 하나로 지적됐다.
조사대상학생중 66.6%는 흉추후만증(척추가 뒤로 휘어 등이 구부정한 상태)을 호소했으며 37.8%는 요추전만증(척추가 앞으로 휘어 배가 나오고 허리가 움푹 들어간 상태), 17.5%는 척추측만증(척추가옆으로 C자나 S자로 휜상태)으로 밝혀졌다. 이들 증세를 함께 동반해 나타낸 경우도 있었다.
문박사는 『학생들의 척추이상이 결국 디스크나 요통, 경통으로 발전할 수있고 학습능률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중·고생의 바른 자세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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