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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수장 공관 「한남동시대」 개막/황락주의장 어제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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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부수장 공관 「한남동시대」 개막/황락주의장 어제 입주

입력
199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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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후 7개월넘어 주인맞아/「개혁국회」 위상관련 시선집중 황락주국회의장이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새 공관에 입주함으로써 「한남동시대」가 개막됐다.3년간의 공사끝에 지난 93년 12월 준공된 신축공관이 「정치적 고려」로 7개월이상 주인없는 빈집으로 남아 있다가 이번에 비로소 주인을 맞게 된 것이다.

 황의장의 한남동 공관입주는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제도적,인적개혁작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는 시점과 맞물린 것이어서 각별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물론 한남동 공관입주문제는 이만섭전의장과 마찬가지로 황의장도 선뜻 결정키 어려운 고민거리였다. 신축공관의 규모등에 대한 여론의 눈총을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5공출범직후인 이재형의장때 처음 공관신축문제가 거론된 후 박준규의장 재직시절인 90년 12월에야 기공된 공관은 2천9백여평의 부지에 연건평 6백60평짜리 3층건물로 주한외국공관이 몰려있는 한남동의 전망좋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황의장은 지난 6월말 입법부 수장을 맡을때부터 후암동자택에서 한남동공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문제를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는게 주변의 얘기이다. 실제 황의장은 취임소감에서 『국회개혁이 우선순위인만큼 새공관 입주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새공관 입주여부등은 8월이후로 미루었다.

 이후 그는 전임자들이 감히 손대지 못했던 대대적인 물갈이인사를 단행, 낙하산인사관행을 대폭 수술하고 차관급인사의 내부승진 원칙을 실천에 옮겨 사무처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지난 1일에는 국장급 승진자 14명중 8명을 입법고시출신으로 충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용자서기관이 여성특위 입법심의관에 임명돼 사무처사상 최초의 여성국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또 정년이 25세까지 였던 여성사무보조원도 워드프로세서 자격증을 따면 정식사무원(정년 58세)이 될 수 있도록 했고 남성전용이었던 경위직에도 여성직원5명을 신규 선발, 남녀차별해소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1단계 개혁작업이 마무리되자 황의장은 자신의 이사문제도 매듭짓기로 하고 광복절이자 정부수립기념일인 8월15일을 입주날짜로 잡았다. 황의장은 또 인사개혁에 이은 제도개혁을 「한남동시대」의 첫작품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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