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 앞에 있는 소파 방정환선생 동상이 크게 훼손됐다. 동상 오른쪽에 놓여있던 중절모자와 어린이가 들고있던 팽이채가 떨어졌고 동상 이마에는 「준표」라는 이름이 흰색 페인트로 씌어있으며 옷자락 뒷부분은 그림물감으로 얼룩져 있다. 어린이대공원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단체로 온 어린이와 학생들이 모자를 떼어내 들고다니던 것을 보관하고 있는데 팽이채는 행방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색동회 배동익이사(57)는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선생이 어린이들로부터 이렇게 천대받게 돼 무척 안타깝다』며 『중절모를 옆에 벗어놓고 인자한 웃음을 지으며 팽이와 팽이채를 든 소년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파동상이 원래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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